바쁜 와중에 정보보안기사딴답시고 밤새 공부하고 시험치러갔더니 양주가 너무 땡기더라
시험치고 나오는 와중에 남대문들려서 술을 좀 가져와봤다.
한편 이날은 진짜 도깨비같은 날씨여서 한시간동안 비, 우박, 따가운 햇살, 눈을 모두 골고루 맛봤다.
싱글몰트를 한번도 먹어본 기억이 없어서 혹은 기억이 안나서
싱글몰트를 좀 구해보려고 했다.
그 김에 버번도..그 김에 보드카도…
원래 계획했던 건 하이랜드쪽의 피트향이 없는 싱글몰트와 이슬레이의 피트향 가득한 싱글몰트.
글렌피딕과 탈리스커가 목표였다.
버번은 메이커스마크
그리고 이런저런 추천을 받다 결국 사온것이
왼쪽부터 4만, 2만, 7.5만, 6.5만이었다.
나름 비싸게 건졌다고 생각은 하는데, 그래도 너무 먹고싶었어..
일주일이 지난 지금 모두 골고루 시음을 하긴 했는데
본격적인 테이스팅은 천천히 해볼 생각이다.
거의 기분 전환용이나 손님 접대용으로 써서
아직 진지하게 테이스팅을 해보진 않았다.
아 그래도 몇 가지.
- 맥켈란. 정말 맛있다.
- 탈리스커. 정말 힘들다.
- 벅. 완벽하다.
- 소비에스키. 라즈베리가 가장 낫다.
맥켈란. 먹고 감동했다.
이게 싱글몰트구나.
은은하면서도 복잡달콤한 향이 무척 매력적이었다.
글랜피딕과 꼭 비교해보고싶다.
탈리스커는 특유의 피트향에 익숙해지기만 한다면 정말 맛있는 한잔이 될 것 같은데
아직 익숙하지가 않다.
계속 경험해봐야지.
벅.
버번이라곤 진빔밖에 안먹어봤는데
솔직히 진빔 먹을때도 버번이 내 취향이라고는 생각했었다.
근데 벅은 차원이 다르다.
완벽한 선택이었다.
소비에스키는 뭐..
샷으로 먹긴 글른거같고
칵테일이나 해먹어야겠다.
라즈베리 아니면 그닥 손이 가진 않을듯.
테이스팅하면서 하나씩 올려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