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E Proliant DL380 서버에 사제(WD) HDD를 사다가 몇 개 좀 붙였는데 팬 소음이 엄청 심해졌다.
무슨 일인고하니, HPE BIOS에서 HDD 온도체크를 하는 모양
HDD에서 온도 신호가 들어오지 않아서(High State) Overheat 상태로 간주한 것 같다.

배터리 방전된대로 2년을 방치했더니 결국 이사단이 났다.
SSD는 온도센서가 내장되어있지만, HDD는 외장온도센서를 SATA 포트 옆쪽의 핀에 달아줘야한다는 모양
놀랍게도 아이맥이 그런 구조로 되어있는데, 나도 그 덕분에 이런 사실을 알게되었다.
확인해보니 이 핀들의 용도는 제조사마다 다르기 때문에 함부로 시도했다간 큰일난다.
찾아본 결과 결국 해결 방법은 없다.
iLO나 HPSSA로 확인해봐도 서버 자체의 문제는 아니다. (정확히는 제조사인 HPE의 정책이 문제)
자기네들 서버를 보호하겠단건지 자기네들 디스크 팔아먹으려는건진 모르겠지만 어쨌건 HPE 서버는 자기네들게 아닌 디스크에선 온도정보를 못 읽어올 가능성이 높다.
그저 비싼 값 치르고 교훈을 얻었다고 생각해야 한다.
이 블로그에서는 이 현상을 Thermal Runaway라고 정의하며 자기가 생각한 나름 Compatible한 디스크 목록과 Runaway를 유발하는 디스크 목록을 나열해놨다. (정확하리란 보장은 없다)
하지만 이런 고민은 돈이 없을때나 하는 것이지, 나라면 그냥 HPE 하드를 사거나 애초에 서버를 운용하지 않을 것이다.
삼성 SSD(860)는 이상이 없었다는게 재밌는 점 중 하나.
서버 인프라엔 돈 아끼면 안된다는 내 지론이 이걸로 다시 한 번 강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