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Y는 소프트웨어보다 하드웨어가 훨씬 까다롭다.
하드웨어를 DIY하기 위한 몇 가지 방법을 정리해본다.
아이소핑크 (아이소보드)
저렴이 스티로폼으로는 시제품조차도 못만든다.
최소한 아이소핑크정도되어야 견고한 시제품을 만들 수 있다.
인테리어에서 단열재로도 많이 쓰이고 건축공학과에서 모형 만들때도 자주 쓰는 녀석이다.
일반 스티로폼보다 밀도가 높고 가공이 쉽다.
포맥스
포맥스는 고밀도로 압축한 스티로폼이며 겉이 단단하다.
스티로폼처럼 생겨서 만만해보이지만 스티로폼보다 단단한 플라스틱 판에 가깝다.
어지간한 커터칼로는 쉽게 잘리진 않지만 그래도 DIY용으로는 충분히 견고하다.
라즈베리파이같은 걸 케이싱할 때 자주 사용했는데 내구도가 훌륭하다.
아크릴
아크릴은 비교적 싼 가격에 정밀한 가공이 가능한 소재이다.
보통 캐드로 의뢰하면 제작해서 보내준다.
아크릴 제작업체에 별도로 문의해도 되고, 디지털 대장간을 이용해도 된다.
아크릴 부속을 의뢰한 후 아크릴 본드로 접착해 사용할 수 있다.
아래는 아크릴을 통해 제작한 드립 스테이션이다.
원목 가공
보통 집성판이라 부르며 10t, 20t, 50t 등 원하는 두께로 가공할 수 있다.
그러나 일반 가정에서 집성목을 가공하려면 노력을 많이 해야한다.
예전에 전동 통돌이 로스터를 자작하면서 25t 집성목을 톱으로 재단했었는데 보통 힘든 일이 아니었다.
간단히 재단할 생각이라면 10t정도를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가공 난이도를 생각하면 집성판보다는 각목이나 MDF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아래 사진은 각목과 MDF로 더치커피 툴을 제작한건데 워낙 가공이 쉬워 못질과 락카칠만으로 금방 완성했다.
알루미늄 가공
가정에서 알루미늄 판을 가공하는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재단에는 함석가위와 용접기가 필요한데 일반 가정집에 그런게 있을 리가 없다.
예전에 로스터를 자작했을 때는 청계천에 소재를 가져가서 가공해달라고 요청을 했었는데
그 땐 어려서나 가능했지 지금 생각해보면 그것도 못할 짓이다.
만약 용접을 하지않고 간단히 가공만 할 생각이라면 최대 0.5t정도를 추천한다.
0.5t라고 해도 함석가위(항공가위)가 없으면 재단이 극도로 어렵다.
알루미늄 프로파일
DIY 소재 중 가장 튼튼하면서도 어느정도 가공이 쉬운 녀석이 알루미늄 프로파일이다.
규격품이기 때문에 구매하기도 쉽고 조립도 생각보다 간단하다.
게다가 알루미늄이기 때문에 오염에 노출되어도 크게 걱정이 없다.
튼튼하고 어느정도 규모가 되는 걸 자작하고싶다면 알루미늄 프로파일은 적합한 선택이 될 것이다.
스피드랙
선반 형태의 자작이 필요할 경우 스피드랙을 활용할 수도 있다.
알루미늄 프로파일로 직접 자작하는 것보다는 어느정도 기성화가 되어있는 스피드랙쪽이 자작에 훨씬 편리하다.
그 외
그 외에도 많은 도구들이 있지만, 소재로서는 위에 언급한 것들이 주로 사용된다.
이제 나머지는 거의 제품과 제품에 사용되는 부속정도만 사용된다.
예를 들어 위의 사진처럼 시로코 팬(송풍기)을 사면 자동으로 후렌지나 자바라 호스같은 부속을 사용하게 될 것이다.
귀찮아서 케이싱을 안했지만 원목이나 아크릴 재단으로 위의 제품들을 케이싱하여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회로기판같은 것도 DIY가 가능하지만 가정에서 에칭작업을 하는건 위험하므로 하드웨어 프린트 업체에 의뢰하거나 만능기판 혹은 전용 개발보드를 사용하도록 하자.
라즈베리파이가 생각보다 성능이 좋지 않은 건 알고있지만 그렇다고 라즈베리파이를 직접 만드는 건 어리석은 선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