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공간계는 대부분 디지털 처리를 하다보니 드라이브 계열과 비교하면 기판이 클 수밖에 없다.
특히 미니 케이스에 작업하는 경우 기판이 케이스 안에 들어가지 않아 곤혹스러운데 어떻게든 잘 우겨넣을 수 있도록 고군분투해야한다.
여하튼 이전에 작업했던 것과 크게 다르지는 않다.
먼저 기판에 부품을 실장하고 스위치와 잭, 포텐셔미터를 연결한 후 케이스에 조립해주기만 하면 된다.
이번엔 5시간정도를 잡아먹었는데 납땜과 조립에 거의 반반씩을 투자했다.
납땜할 게 좀 많다보니 실수로 빈 구멍에 납이 튀어 막혀버렸는데 이걸 뚫어내느라 시간을 많이 허비했다.
귀찮다고 대충 하지 말고 정확한 자세로 천천히 때우자.
기판이 너무 크다보니 억지로 케이스를 닫다보면 배선이 납땜 부위에 찍혀 쇼트가 날 수 있다.
반드시 배선이 납땜부위에 오지 않도록 휘적휘적해주어야 한다.
필자는 기판을 케이스 한쪽 끝으로 어떻게든 밀어보겠다고 기판의 양 귀퉁이를 잘라줬는데 멍청하게 회로를 잘라버렸다.
덕분에 바이패스는 잘되는데 이펙팅이 되지 않아 디버깅에만 한참을 투자했다는 슬픈 이야기다.
여튼 확실히 물건이다.
흡족한 사운드를 내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