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롱베이 투어를 끝내고 4시가 좀 넘어서 하노이 구시가지에 도착했다.
배가 고픈 관계로 우선 밥을 먹기로 했다.
마침 근처에 분보남보가 있어서 비빔쌀국수 한그릇을 뚝딱하기로 했다.
베트남 고추가 있었으면 정말 최고로 맛있게 먹었을텐데, 아쉽게도 묽은 칠리소스밖에 없었다.
그래도 맛있게 먹었다.
비빔면에 땅콩이 들어가는게 얼마나 조화로운지 알게됐다.
숙소로 걸어올라오면서 옷을 좀 샀다.
연구실 박혀있느라 옷을 안산지 2년이 넘은 관계로
오늘은 옷을 좀 사기로 결정했다.
마침 괜찮은 옷집이 있길래 반바지 3장과 티셔츠 1장을 샀다.
각각 3,500k동으로 한 벌에 2만원 안하는 가격
사실 깎아달랬으면 네 벌 다해서 1,000k동(5만원)정도 샀을 것같긴 한데
내가 흥정엔 초보라 그냥 말없이 사왔다.
옷이 마음에 들었던것도 있고
첫째날 묵었던 숙소에 체크인을 하고, 맡겨놨던 캐리어를 찾았다.
그리고 쇼핑 겸 롯데마트로 갔다.
택시비는 grab으로 70k동이 조금 안나온다.
명불허전 롯데마트
비싸다.
옷좀 사려고 들어갔다가 놀라서 도로 나왔다.
한국과 가격이 같다.
다행인건 신발가격이 조금 싸다는 정도?
편하게 신을 신발을 각각 1,000k동에 두 켤레 샀다.
출장갈때마다 같은 신발신으니 너무 눈치가 보여..
그리고 지하에 있는 롯데마트로 내려갔다.
가장 먼저본건 역시 술…
맥주 빼고는 가격이 대체로 한국과 비슷하다.
블랜디드 위스키가 조금 싼정도?
죠니 그린이 7만원정도였던걸로 기억한다.
맥주는 330ml에 10k동(500원)
쌀국수는 가장 싼게 6k동(300원)
말린망고가 1kg에 200k동(10,000원)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선물 사가기엔 롯데마트만한데가 없다.
선물을 사려면 다른데가서 바가지 쓰지 말고 꼭 롯데마트를 가자
끝나고 문재인 대통령이 방문했다던 퍼 10을 갔다.
퍼 지아 쭈엔과 다르면서도 깔끔하고, 뭐라 말하기 힘든데
어쨋든 맛있다.
퍼 지아 쭈엔은 육수에 목숨을 걸었다면, 퍼 10은 조화로운 한 그릇에 목숨을 건 느낌
퍼 지아 쭈엔은 넣을 수 있는게 액젓과 고추밖에 없었지만
퍼 10은 고추, 마늘, 액젓, 라임 등등 다양하다.
이 둘은 우열을 가리기 힘든 식당들이라 생각한다.
아쉽게도 먹는데 정신이 팔려서 사진은 못찍었다.
퍼 10은 10가지의 쌀국수를 판다는데서 유래된 것 같다.
메뉴판을 보니 10종류의 쌀국수만 적혀있고 다른게 없었다.
Circle K에서 맥주와 이것저것을 사들고 숙소로 들어갔다.
곳곳에 한국 매장이 많아서 살짝 놀랐다.
그리고 카페만큼 원두 매장도 정말 많았다.
체인점도 있고, 아닌 곳도 있고 다양하긴 한데
사실 별로 신뢰는 안간다.
베트남은 로부스타 산지기 때문에 아라비카에 비해 비교적 향미가 약할수밖에 없고
이미 캄보디아에서 베트남 커피를 꽤 접해봤기 때문에 별로 기대할게 없었다.
게다가 며칠간 커피를 꽤 마셔서 그런것도 있었고
달달하게 카페라떼 내려먹을 요량으로 아로마 입힌 커피와 아라비카 100% 커피를 250g씩 가져왔다.
가격은 합쳐서 300k동
250g에 15,000원정돈데, 이정도면 우리나라보다는 많이 싸지
특히 로스터리 내부도 상당히 인상적이었던게
다양한 원두를 직접 로스팅해서 매대에 진열해놨다.
꽤나 전문적이다.
다만 로스팅 일자가 상당히 오래된데다가 산지 관리도 제대로 안한다.
원두를 자사의 블랜딩 이름으로만 취급하고, 어떤 산지의 원두를 사용했는지는 말해주지 않는다.
어차피 별로 기대는 안했기에 그냥 적당한걸 골라왔다.
100% 아라비카커피는 친구한테 뺏겨서 초콜릿 향이 가미된 커피만 시음해봤다.
종업원 말로는 80% 로부스타에 20% 아라비카 블랜딩이란다.
캄보디아 있을때도 커피에 버터를 넣고 볶은 커피를 마셔봤기에, 그 맛을 다시 느껴보려고 사왔다.
에쏘 내려먹기엔 맛이 없지만, 우유에 시럽넣고 타먹으면 나름 묘미가 있다.
그리고 역시나 예상했던대로의 맛이다.
후기는 다른 게시물에 남긴다.
다음날은 닌빈으로의 당일치기 여행이자 여행 마지막날이다.